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정부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중이다.
노동부는 17일 당초 올 1·4분기 중 실업자 1백76만명에 실업률 8.3%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실업자가 1백85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8.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특히 2월 실업률이 9%를 넘어서고 실업자수도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실업률 추정치는 통계청이 월별 실업률 조사를 시작한 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노동부는 겨울철이 끝나는 2·4분기부터는 실업률이 낮아지기 시작해 4·4분기에는 7.1% 수준으로 떨어져 연평균 실업률은 당초 전망치인 7.5%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 정병석(鄭秉錫)고용총괄심의관은 “공공근로사업 신청자가 크게 늘어났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실제 참가 인원은 지난해말에 비해 줄어드는 바람에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