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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MS社 2개로 분할 검토

입력 | 1999-02-17 20:10:00


미국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몇 개의 소형회사로 분할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때문에 컴퓨터업계에서는 과거 거대 전화회사였던 벨사의 해체로 탄생한 ‘베이비 벨’에 빗대 MS 해체후 ‘베이비 빌’로 불리는 소규모 회사들이 탄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MS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가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MS사를 두 개 기업으로 분할해 하나는 윈도를, 다른 하나는 윈도 외의 다른 소프트웨어를 담당토록 하는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가 실행될 경우 연간1천2백억달러로추산되는 세계 컴퓨터 소프트업계의 경쟁판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MS의시장지배력도크게약화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하나인 MS를 무력화시키려는 이같은 조치는 정계와 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쟁기술협회(ACT)가 지난달 미국의 컴퓨터 관련업체 경영자 4백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MS를 분할시켜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