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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명산초등교 「졸업논문집」펴내

입력 | 1999-02-18 16:00:00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명산초등학교(교장 노재걸·盧在杰) 학생들이 최근 ‘이런 점이 궁금했어요’라는 제목의 논문집을 펴냈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는 이 초등학교는 전교생 91명에 올 졸업생은 15명인 미니학교.

졸업생들은 11일 열린 졸업식에서 자신들이 만든 논문집을 한권씩 받아들고 기뻐했다.

이 ‘졸업논문집’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 뒤 이 학교 교사 7명 모두로부터 지도를 받아 펴낸 것.

논문은 ‘우리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손종순·13·여)과 ‘가정에서 물을 어떻게 오염시킬까’(김동민·14)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의 종류와 양은 얼마나 될까’(홍아름·13·여) 등이다.

특히 김수근군(13)은 학교 인근에 있는 온산공단의 환경오염 현황을 조사해 경제적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항목별로 서술했다.

또 어린이들의 요즘 놀이와 옛날 놀이를 조사한 최원석군(13)은 “건강을 지키고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 널뛰기나 말타기 자치기 등 옛 놀이를 많이 하자”고 말했다.

6학년 담임인 권해문(權海文·44)교사는 “어린시절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관찰력과 비판력 표현력 등을 길러주기 때문에 이 논문집을 펴냈다”며 “매년 졸업논문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