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MBC 밤11·25〉
감독 박종원. 주연 안성기 김명곤 조재현. 94년작. 소설가 이인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95년 대종상 4개부문(작품 감독 남우조연 촬영)을 수상했다.
초특급 베스트셀러 원작에다 박종원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잘 배합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절대 왕권을 추구하는 정조와 신권정치를 추구하는 노론의 이념대립이 극에 달해있던 때, 정조의 명을 받아 영조의 서책을 정리하던 장종오가 죽는다. 이를 처음 알게 된 이인몽이 정조에게 보고하니 왕은 정적이자 노론의 수장인 심환지에게 수사를 명하는데….(‘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앤지〈KBS1 밤11·20〉
감독 마사 쿨리지. 주연 지나 데이비스, 스티븐 리아. 94년작.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인생 앞에 번번이 쓰러지는 여자 앤지. 그러나 역경 속에서도 비틀리지 않고 자신을 자각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페미니즘영화와는 달리 심각한 사회적 메시지보다는 앤지라는 한 여자의 삶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려내 개봉당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나 데이비스는 ‘멘사’(IQ가 높은 유명인사들의 단체)회원답게 영화 곳곳마다 적절한 페이소스와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관객을 즐겁게한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신바드의 일곱번째 모험〈EBS 오후1·50〉
감독 네이선 주런. 주연 커윈 매튜, 캐스린 그랜트. 58년작. 퍼리사 공주를 소인으로 만든 사악한 마법사와 그녀의 연인 신바드의 결투를 그린 어드벤처물. 80년대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대부로 불렸던 레이 해리하우스의 기법이 볼만하다.
만화영화 ‘알라딘’에 거인으로 등장하는 지니가 이 영화에서는 꼬마로 나오는데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처지를 비관하며 자유를 갈망하는 점이 재미있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