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마라톤코스는 없다.”
육상전문가들은 96년 이후 3년만에 새로 설계된 99동아마라톤코스를 기록단축을 위한 황금코스로 평가한다.
초반 3㎞지점인 구 쓰레기매립장 앞과 38㎞지점 신천가든앞을 제외하곤 오르막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봉수 코오롱감독은 “문화엑스포광장의 출발선에서 3㎞지점까지 표고차 80m의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지만 초반 레이스에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선수들은 3㎞지점 언덕만 통과하면 28㎞지점 금장교입구까지 내리막을 질주하게 된다. 이후 마라톤의 전통적 승부처로불리는30㎞지점부터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99동아마라톤코스를 둘러본 건국대 황규훈감독은 “마라톤코스는 평지만 계속되면 지루하기 때문에 기록단축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이런 점에서 38㎞지점 오르막은 막판 스퍼트를 위한 촉매가 될 것이며 이곳이 바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