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를 넘는 시청자가 TV시청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강원용)와 KBS가 TV수신료(시청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공영성을 강화하고 정치권력과 광고주로부터 독립된 방송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KBS의 구조조정과 프로그램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신료부터 올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한다.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시청자가 시청료 인상에 반대했다. ‘KBS 2TV 광고를 지금대로 하면서 시청료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이 67.6%로 가장 많았다. ‘시청료를 올리지 말고 광고도 폐지해야 한다’는 사람은 26.1%였다. 시청료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이 모두 93.7%인 셈이다.
‘시청료를 인상하고 광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6%, ‘광고와 상관없이 시청료를 올려 TV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시청료는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물음에는 89.2%가 현재의 2천5백원 수준이 좋다고 대답했다. 5천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9.9%, 7천5백원 이상도 좋다는 답은 0.9%에 불과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