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3일 양당 국정협의회를 갖고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전국민 확대를 당초 예정대로 4월1일부터 시행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6개월 내지 1년간 실시 연기를 주장하면서 국회보건복지위에서의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국민연금 확대실시 시기를 둘러싼 여야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국민연금 확대를 예정대로 시행하면서 문제점 시정을 위한 보완작업을 병행하는 보건복지부 방안을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 자민련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은 국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민생활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굳이 국민연금을 확대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부 연기론도 제기됐으나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일단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국민연금관리공단 전계휴(全啓烋)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24일 후임자를 임명키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당 정책위 관계자 연석회의를 갖고 확대실시 연기기간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보건복지위에서의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