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한다면 누구나 친절한 공무원이 되지 않을까요."
전남도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산하 실과 및 사업소 3천여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가장 친절한 공무원으로 최근 뽑힌 체육청소년과 심우천(沈愚天·37)씨.
심씨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다”며 “앞으로 더욱 친절한 공무원으로 민원인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민원인들은 아직도 관청의 문이 높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고압적으로 전화를 받거나 자기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는 민원인이 전화를 걸어올때 우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들은 뒤 답변을 해주고 전화번호와 인적사항을 적어놓았다가 민원처리 결과를 직접 알려주고 있다.
또 담당자가 없을 경우 관련서류를 직접 찾아 설명해주고 민원인이 알아야할 행정법규나 정보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는 “민원인이 ‘이렇게 친절한 공무원이 있느냐’며 감사의 말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전화를 받는다면 민원인이 공무원을 진정한 공복(公僕)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