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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3대0? 싱겁잖아…삼성­LG정유 첫승

입력 | 1999-02-24 18:37:00


이변이 일어날 여지는 없는가.

슈퍼리그 남자부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여자부 9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G정유.

막강의 두 남녀팀이 첫판을 나란히 승리하며 정상을 향해 달음질쳤다.

삼성화재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신진식 김세진 권순찬 신정섭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한항공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주부 선수’ 장윤희가 스파이크로만 17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역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와 LG정유는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의 첫판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대한항공을 맞아 지난해 고려증권 해체 후 대한항공에 입단한 센터 박선출의 속공을 막지 못해 초반 고전했으나 신진식과 김세진의 고공포를 앞세워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를 25대22로 이긴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14대12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신정섭의 속공에 이어 대한항공 김석호 최천식 김경훈의 연속 실책을 틈타 25대21로 이겨 승리를 굳혔다.

여자부 LG정유 대 현대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LG정유의 주포 장윤희의 진가를 실감케한 한판.

이날 17득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장윤희는 고비 때마다 강약을 조절하는 스파이크로 현대 가로막기벽을 무력화시키며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권순일·김호성기자〉stt77@donga.com

△남자부

삼성화재(1승) 3(25―22 25―21 25―19)0 대한항공(1패)

△여자부

LG정유(1승) 3(25―20 25―15 25―15)0 현대(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