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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현대 하우징월드]영화같은 미래주택 전시

입력 | 1999-02-24 19:37:00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앞에선 K씨가 “열려라 문”이라고 외치자 미닫이식으로 된 대문이 열린다. 현관에 들어선 K씨의 “거실조명” 소리에 거실의 샹들리에가 환하게 불을 밝힌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이같은 미래주택이 실제 시공돼 전시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주택전시관 ‘하우징월드’ 한편에 20평 규모로 지어놓은 음성(音聲)주택이다.

전시관에선 도우미가 문 앞에서 “이리 오너라”를 외치면 “네, 주인님”이라는 녹음대답과 함께 문이 열린다. 난방기기 TV 오디오 등과 같은 가전제품도 말만 하면 저절로 켜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하며 특히 실내조명은 밝기 조절까지 가능하다.

또 외출할 경우 돌아올 시간을 말하면 난방보일러가 시간에 맞춰 저절로 켜진다. 외부인이 몰래 침입할 경우 경보음과 함께 연막가스가 분사되는 방범기능도 갖추었다.

음성주택 안에 신선한 공기를 24시간 공급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한 산소방도 이번에 선보였다.

현대산업개발관계자는 “이르면 내년쯤 이런 주택들을 상품화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