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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노사정委 탈퇴/외국 시각]

입력 | 1999-02-25 19:24:00


▼미국

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에 대한 언론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월가에는 한국의 노동시장이 경직될지 모른다는 부정적 전망을, 빌 클린턴 행정부는 대량실업사태가 조직화된 사회적 소요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국을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월가는 주로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관점에서, 국무부나 재무부는 노동계의 소요로 인한 사회불안으로 한국의 경제회복 자체가 후퇴할지 모른다는 측면에서 한국을 관찰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주노총의 결정에 대한 한국민의 이해가 어느 정도 확산될지는 불투명하지만 민주노총이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실업문제 대응을 향후 과제로 내세운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게 됐다”고 논평했다.

다이이치긴교(第一勸業)은행 종합연구소 히라타 준(平田潤)국제조사부장은 “해외투자가들은 민주노총의 결정 그 자체보다는 앞으로 실제로 어떤 움직임이 나타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지는 김대중정부 출범 1주년 특집에서부터 민주노총의 태도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한국이 위기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실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턴·도쿄·파리〓홍은택·권순활·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