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체제 정비차원에서 22일부터 시작한 23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공모가 26일로 마감된다. 한나라당은 25일 현재까지 조직책을 신청한 40여명 중에 중량감 있는 거물급 인사는 없지만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젊고 참신한 인사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특히 서울 동작을 영등포갑, 경기 고양일산 김포 등 몇몇 지구당은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8월 한차례 조직책 공모를 했던 고양일산의 경우 전국구인 조웅규(曺雄奎) 안재홍(安在烘)의원과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 박윤구(朴潤龜)경기도의원 등 무려 8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포는 옛 통일원 관료출신인 구본태(具本泰)전국회의장비서실장과 8차례의 낙선 끝에 14대 때 당선된 전력이 있는 김두섭(金斗燮)전의원 등 5명이 지원해 예상밖의 경합지역으로 떠올랐다. 동작을과 영등포갑에도 각각 4명씩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계파간 물밑 신경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계는 조웅규의원, 구본태전실장 외에 서울동작을에 서울시의원을 지낸 송종섭(宋宗燮)변호사, 대전유성에 판사출신인 이관표(李官杓)변호사 등을 밀고 있다.
이한동(李漢東)고문계에서는 서울 중랑을에 이연석(李年錫)전의원, 고양일산에 박윤구도의원, 대전유성에 이종인(李鍾仁)보좌역 등이 지원했으며 이기택(李基澤)고문계는 옛 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5,6곳에 후보를 내세워 지분확대를 노리고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