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이스라엘인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국을 동아시아의 이스라엘로 생각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세계은행(IBRD)이 공통주최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 참석차 25일 서울에 온 이스라엘 히브리대 동아시아문제 연구소장 벤 아미 쉴로니 교수(62)는 “이스라엘과 한국이 교류증진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쉴로니교수는 “두 나라는 교육열이 높고 오랫동안 주변국들로부터 시달렸으며 20세기에 극심한 고통을 겪는 등 유사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이스라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대중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괄목할 만큼 신장했다”며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지역차별 축소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93년 김대통령의 히브리대 강의를 주선한 것을 계기로 김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6일에는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해 환담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