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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여야 바뀌니 의원車도 「신분변동」

입력 | 1999-02-28 19:00:00


승용차 구입차종도 여야 정권교체 바람을 타는 것일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속에서 고급승용차를 사들인 여야의원은 20여명에 달했으나 여당의원일수록 최고급차량을 많이 구입, 정권교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여야의원들이 신고한 지난해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국내최고급인 대우 체어맨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단계 낮은 현대 다이너스티를 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의 경우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과 김영배(金令培) 박상규(朴尙奎) 김명규(金明圭)의원,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김기수(金基洙) 변웅전(邊雄田)의원 등이 4천5백만∼6천여만원 가격대인 국내 최고급승용차 체어맨을 구입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부인명의로 체어맨을 5천4백만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 중 체어맨을 구입했다고 신고한 의원은 백남치(白南治)의원 한명 뿐으로 98년식 체어맨(3천㏄)을 월 1백70만원에 임대했다는 것. 한나라당 의원들 중 김수한(金守漢) 목요상(睦堯相) 김정수(金正秀) 권기술(權琪述)의원 등은 2천8백여만∼4천만원인 현대 다이너스티를 구입했다고 신고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