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노트 없나요. 힙합노트는요.”
신학기를 맞아 대형서점이나 백화점의 학용품판매코너마다 ‘국산 만화 캐릭터 노트’가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들 ‘튀는’ 노트들은 인기그룹 H.O.T멤버들을 만화캐릭터로 만든 것과 ‘언플러그드 보이즈’나 ‘힙합’ 등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주인공들을 모델로 한 것 등 20여종.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교보문고 노트판매장을 찾은 최린(崔潾·한강중1)양은 “반 아이들 대부분이 만화캐릭터 노트 2,3권씩은 갖고 있다”며 “어떤 아이들은 수십권의 노트를 수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문구영업과 전완식(田完植)과장은 “중고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H.O.T나 힙합 만화노트는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캐릭터노트가 대히트를 하자 노트제작업체는 예년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매출증가를 기대하며 희색이 만면한 표정.
만화주인공을 캐릭터로 한 20여종의 노트를 내놓은 서울문화사측은 올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한 6백만권 이상으로 잡고 있다. 금액으로 30억원이상.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