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천2백49곳인 농협의 전국 단위조합 수가 내년까지 5백곳으로 줄어들고 축협 단위조합 수는 2001년까지 1백93곳에서 1백곳으로 축소된다.
정부는 협동조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수축협 단위조합의 경제사업 부문을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협동조합 개혁방안을 이번 주안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협동조합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해 농림부 재경부 금융감독원 등의 감독권을 강화하고 단위 조합장에게 경영성과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우겠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특히 협동조합 중앙회의 기능중 단위조합과 겹치는 부분을 통폐합하거나 단위조합으로 넘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협의 농산물 전문판매장인 하나로마트와 축협의 유가공 공장은 중앙회와 단위조합의 업무영역이 중복되는 상태”라며 “올해안에 중앙회와 단위조합이 공동 출자하거나 단위조합이 독자 운영토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또 협동조합이 생산활동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농수축협 단위조합의 유통 생산 등 경제사업 부문을 통합 운영하고 인력과 예산을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2001년과 2002년으로 예정된 농협과 축협의 단위조합 통폐합 일정은 각각 1년씩 앞당겨진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