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특사로 풀려난 미전향 장기수 우용각씨(70) 등 20여명은 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수의 전원석방과 북송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뒤늦게나마 감옥을 벗어나게 돼 기쁘지만 아직도 감옥에는 적지 않은 미전향 장기수 등 양심수가 남아 있다”며 “정부는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양심과 정치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준법서약서제도는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동기씨(67·33년간 수감) 등 일부 석방자들은 “짐승들도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남북 주민은 왕래를 못하고 있다”며 “북송문제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