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업자가 3백만명에 육박했다. 2일 일본 총무청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일본의 실업자수는 한달 전보다 25만명, 작년 같은 달보다 60만명 늘어난 2백9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에서 현행방식의 실업통계를 작성한 5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월에는 하루에 1만명 가까운 사람이 신규실업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업도산과 구조조정 등에 의해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실업자가 된 ‘비자발적 실업자’도 사상최대인 1백만명이나 됐다.
1월 중 실업률도 통계작성 후 최악인 4.4%를 기록했다. 남성 실업률이 4.5%, 여성 실업률이 4.2%로 남성들의 고용사정이 더욱 나빠졌다.
일본의 실업률 증가는 불황 이외에 기존 산업화시대의 폐막에 따른 경제 및 기업의 구조조정에서도 연유한 것이어서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