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주간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야간에 회의를 여는 ‘야간의회’를 추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야간의회 개최문제는 지난해 12월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으로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22일부터 상임위별로 재량껏 야간의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7일 열릴 예정인 제81회 임시회부터 오후 4시에 회의를 소집해 밤늦게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전남도의회도 의원총회를 거쳐 야간의회 개회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 뒤 5월 임시회부터 추진키로 했다.
의원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연간 1백20일의 회의를 주간에 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야간의회를 열면 공무원들의 의회출석으로 야기되는 행정공백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단체도 일상업무에 바쁜 주민들이 야간에 의원들의 활동상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구조조정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야간의회까지 참석하려면 너무 힘이 들고 시간외수당 지급문제 등이 발생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