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최근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봐서 앞으로 남북간 당국자대화 혹은 경우에 따라 정상간 대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KBS 창사기념 특별대담에서 “지금 우리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모든 대화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재외공관장 29명 등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올해 한반도정세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대화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S와의 대담에서 김대통령은 “여야총재회담이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회담이 열리면 국정전반에 대해 무엇이든지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안한 지방행정구조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영향이 많은 문제여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