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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행 訪美결산]햇볕정책-경제회생 「DJ1년」홍보

입력 | 1999-03-05 07:51:00


지난달 26일 시작돼 5일 끝나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의 미국방문은 한마디로 김대중(金大中)정부의 1년 국정성과를 세일즈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핵심은 ‘남북문제’와 ‘경제회생’ 등 두가지였다.

조대행은 이 두가지를 주제로 헤리티지재단과 하버드대 옌징(燕京)연구소에서 두차례 강연했다. 또 찰스 카트먼 4자회담대사 등 미국 조야의 정재계 유력인사 및 교포들과 만나 현정부의 지난 1년간 치적을 홍보했다.

조대행은 미국에 머문 8일동안 워싱턴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를 순회하고 1일 하루에만 7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북문제에 관한 조대행의 메시지는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었다.

조대행은 “지난 1년간 여러 위기에도 불구하고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함으로써 곧 남북관계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회담과 ‘페리보고서’작성을 앞두고 미국의 카트먼대사와는 한미간 정책조율의 원칙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경제문제에 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미국증권거래소 간부면담, 각지역 한인경제단체와의 간담회,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동안의 재벌개혁 등 경제구조조정의 성과를 설명하고 대한(對韓)투자유치 등을 요청했다.

조대행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번 방미활동이 5월 전당대회에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조대행이 시종일관 “우리는 김대통령에게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로스앤젤레스〓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