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기(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옷을 벗은 판사와 검사 등이 잇따라 대전지역에서 변호사로 개업하거나 개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최근 7, 8명이 변호사 개업을 했거나 준비중인데 이들 가운데 이변호사사건에 연루된 3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변호사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은 변호사생활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는 것.
대표적 인물은 이관형(李貫珩·49)전 대전고법 부장판사.
대전 충남지역에서 15년간 판사로 재직한 그는 이변호사사건과 관련, “조직에 부담주지 않기 위해 깨끗하게 옷을 벗겠다”며 사표를 던졌다.
그는 최근 임창혁, 황찬서변호사 등과 합동법률사무소를 열었다.
또 정교순(鄭敎淳·43)전 대전고검검사도 최근 개업했다.
이밖에 이문재(李文載·52)전 대전지검 차장검사도 조만간 개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호사사건 수사책임자를 지내다 중도하차한 그는 경남출신이나 고민 끝에 개업지를 대전으로 결정, 검사출신 후배와 조만간 합동법률사무소를 개업할 예정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