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5일 “현대자동차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현대산업개발의 경영을 새로 맡아 그룹에서 독립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과 정몽구(鄭夢九)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외에 더 받기로 한 회사는 없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출자 관계는 깨끗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영은 정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규(鄭夢奎)현대자동차부회장이 맡게 된다. 현대는 정명예회장 부자의 현대자동차 지분과 정몽구회장 등의 현대산업개발지분을 이날 장외매매 형식으로 교환했다.또 상반기 안에 현대산업개발의 계열분리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7월중 계열분리를 신청키로 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경영권을 놓고 빚어진 정씨 일가의 분란은 일단락됐으며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형제들간 재산 분할도 사실상 완료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