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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회장 일문일답]『세계5大車메이커 못만들어 서운』

입력 | 1999-03-05 19:51:00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은 5일 “현대자동차를 세계 5위안에 진입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제 아이디어와 패기를 갖춘 젊은 사람이 경영을 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회사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정명예회장은 또 “큰형님(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덕분에 가장 화려한 직장인 생활을 했고 큰형님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정주영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 경영권 인수를 제의한 것인가.

“70세가 넘으면서 이제는 은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왔다. 역시 사업은 젊은 사람들이 맡아 패기와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세계적 경쟁이 가장 심한 자동차부문은 특히 아이디어를 갖춘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번 주총때 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큰 이견이 없었다.”

―자동차업계 대부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대자동차는 상당히 자리를 잘 잡았다. 다만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에 못든 게 아쉽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