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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신세계 정선민 「한빛」 끄다

입력 | 1999-03-05 19:51:00


‘만능센터’ 정선민이 펄펄 난 신세계 쿨캣이 여자프로농구 원년 대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결승 1차전.

정선민이 26득점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는 대활약에 힙입어 신세계가 62대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세계는 예선에서 한빛은행에 패했던 빚을 갚으며 3전2선승제의 결승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확보했다.

정선민은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양쪽 발목이 모두 접질리는 부상으로 이날 출전마저 불투명했다.

그러나 그의 위력은 1쿼터부터 유감없이 발휘됐다.1쿼터 2분30초동안은 지루한 공방전.

결승전의 부담이 큰 탓인지 양팀 선수는 마치 왕복달리기하듯 28m 코트를 쉴새없이 뛰었지만 한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은 바로 정선민의 자유투였고 그는 1쿼터에서 신세계가 얻은 15득점 중 9점, 2쿼터 16득점 중 8점을 혼자 책임지는 활약을 했다.

정선민의 눈부신 활약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최고조에 달했다. 4명의 동료를 골밑에 보내고 자신이 직접 외곽에서 골밑까지 돌파하기를 두차례. 신세계는 62대 55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한빛은행은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3쿼터에서 골밑에 그물수비망을 쳐놓고 신세계 정선민을 꽁꽁 묶는데 성공하며 추격했으나 전반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채 시종 끌려갔다.

특히 ‘기린센터’이종애가 2쿼터에서 오른쪽 장딴지 통증으로 3쿼터부터 제대로 못 뛴 것이 두고 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