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개별 기업의 노사문제에 공동대응한다는 전략아래 노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을 가동키로 함으로써 분규현장이 노사 양측간의 집단대립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업종별 단체 임원 △교수 변호사 공인노무사 등 외부전문가 △경총 임직원 등 18명으로 현장지원단을 구성, 노사 현안이 걸린 기업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3개팀으로 가동될 현장지원단은 악성 노사분규를 겪는 사업장의 분규 해결을 지원하는 일외에 개별기업의 노무관리를 지도하거나 임단협 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총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구성할 것이며 우선 그동안 노사분규가 심했던 민간기업 16개사와 공기업 4개사를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계가 현장지원단 파견방침을 정한 것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상급 노동단체가 개별사업장의 노조를 지원하는 것에 맞서 재계가 힘을 모아 사용자 측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조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원단 구성이 노동계를 자극할 우려가 있으나 지원단은 노사분규에 외부세력이 개입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