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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고려중앙학원이사장 취임사(요지)]

입력 | 1999-03-05 19:51:00


올해는 우리 민족운동의 분수령이었던 3·1운동 80주년인 동시에 1900년대를 마감하고 2000년대의 개막을 점검하는 밀레니엄 전환의 해입니다. 저는 이처럼 의미깊은 역사적 전환점에서 고려중앙학원의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과 성을 모두 쏟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우리 고려중앙학원은 금세기초의 민족 수난기에 출범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지도자들을 양성, 배출하였습니다. 나아가 역사의 고비마다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서 용감히 발언하고 행동해왔습니다.

이같은 교육구국의 이념은 보성전문학교를 창설하신 이용익(李容翊)선생과 김기중(金祺中)선생, 김경중(金暻中)선생, 그리고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에 의해 면면히 계승 발전되어 왔습니다. 특히 민족의 선각자이신 인촌선생의 교육이념은 해방이후 이활(李活)이사장님과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이사장님, 김용식(金溶植)이사장님, 채문식(蔡汶植)이사장님에 의해 훌륭하게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고려중앙학원은 이제 장구한 세월 동안 단련되고 승화된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21세기에 걸맞게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야 할 시대적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고려중앙학원은 다음과 같은 획기적인 조치들을 과감히 취할 것입니다.

첫째, 학원재정의 내실을 다지고 보다 더 적극적인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1차적으로 본 법인에 ‘발전위원회’를 두고자 합니다. 이 기구를 통해 수익사업을 새롭게 확대함으로써 교육재정을 확충함과 아울러 기존의 인적 물적 자원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힘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둘째, 우리 고려중앙학원은 21세기형 지식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저는 교직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자기쇄신과 창의력 그리고 희생정신을 강조하면서 교육수준과 연구수준을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해 갈 것입니다.

셋째, 우리 고려중앙학원은 6년뒤인 2005년에 맞이하게 될 건학1백주년기념사업을성공적으로치르기 위해 지금부터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원의 1백주년은특히고려대학교가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다시 탄생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법인은 1백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2백억원을 출연할 것입니다.

저는 이 당면과제들을 우리 고려중앙학원 가족 모두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투명성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엄숙히 약속하면서 우리 학원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1999년 3월 5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제11대 이사장 김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