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北風)및 총풍(銃風)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오제도(吳制道)변호사는 5일 권전부장이 건강악화로 수감생활을 계속할 수 없어 2일 대법원에 보석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오변호사는 8일경 권전부장의 구속집행정지도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변호사는 “권전부장이 2일 교도관과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어지럽다’며 쓰러져 서울구치소측이 근처 안양병원으로 옮겼다”며 “권전부장이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이 악화해 수감생활을 계속할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권전부장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전부장은 97년 대통령선거 직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과 오익제(吳益濟)편지 사건 등 북풍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상고심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총풍사건과 관련해 특수 직무유기로 추가기소된 부분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