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의 선친 묘소가 파헤쳐지고 유골을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5일 롯데그룹은 ‘초상집’같은 분위기 속에 유골을 되찾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신회장의 동생인 농심그룹 신춘호(辛春浩)회장, 롯데해물 신준호(辛俊浩)회장 등 가족들은 두문불출한 채 선친의 유골이 도난당한 사실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는 전언.
한 임원은 “가족들의 표정이 너무 어두워 말을 꺼내기도 힘들다”며 “아무리 돈도 좋지만 어떻게 천륜을 저버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개탄.
○…당초 경찰에 비공개수사를 의뢰했으나 초기부터 언론에 공개되자 그룹임원들은 신회장에게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