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획예산위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 시안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입장 표명을 유보한 반면 한나라당은 크게 반발했다.
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번 시안은 민간회사의 안에 불과하다”면서 “9일중 당론을 확정해 10일 정부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대통령직속의 중앙인사위 신설에 대해서는 정부 인사의 전체적인 균형성 유지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자민련은 8,9일경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며 평가를 보류했으나 중앙인사위 등 대통령 권한 강화 소지가 있는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정부 시안을 ‘통치편의주의에 의한 뜯어고치기식 개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내각제 등 권력구조에 대한 확정 없는 조직개편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면서 “정부 안의 외피는 작은 정부 지향이나 그 내용은 대통령 권한 강화”라고 꼬집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