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IMF관리체제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지출도 올해안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1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태도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1·4분기(1∼3월)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0.3을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 생활형편 물가 소비지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낙관과 비관이 같은 경우를 50으로 삼는다. 국내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50) 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96년 2·4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연간소득 1천만원 미만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는 46.1을 기록해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겨울’임을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1.5로 96년 2·4분기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14.2보다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아래에 머물러 경기가 본격적인 호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