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는 전쟁 또는 군대에서 기원한 것이 많다. 봄 가을에 즐겨 입는 트렌치코트의 기원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장교들의 레인코트다.
한때 국내에서도 크게 유행했던 ‘밀리터리 룩’은 군인 복장에서 착안한 것. 어려운 시절에는 복학생이나 공사장의 인부 등이 질기고 편하다는 이유로 즐겨 착용했다.
국방부는 이달들어 군복 군화의 착용 및 제조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8일 PCS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밀리터리 룩’ 규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4백64명중 59.1%가 ‘독특한 패션 경향까지 단속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응답했다. ‘군수품의 불법 유통 등을 막기 위해 단속이 필요하다’는 사람은 37.7%.
‘군복과 유사한 밀리터리 룩을 입어본 적이 있나’하는 물음에는 53.3%가 ‘입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끔 입어본 적이 있다’ 42.5%, ‘편하고 실용적이어서 즐겨 입는다’ 10.8%였다. 남성은 57.2%가 입어본 적이 있거나 즐겨 입는다고 대답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