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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수지조사]작년「외벌이」웃고「맞벌이」울고…

입력 | 1999-03-08 19:33:00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맞벌이 가구보다는 가구주 혼자서 돈을 버는 비맞벌이 가구의 흑자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맞벌이 가구가 허리띠를 더 졸라맸기 때문이다.

또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비맞벌이 가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사업 및 부업소득 재산소득 이자소득 등 기타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98년 가계수지를 조사한 결과 저축이나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계흑자는 비맞벌이 가구가 월평균 50만8백원으로 4.7% 증가한 반면 맞벌이 가구는 89만2천3백원으로 0.3%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월평균 소득은 맞벌이 가구가 2백59만3천3백원으로 97년보다 5.2%, 비맞벌이 가구는 2백4만3천원으로 6.3% 감소했다.

이중 근로소득은 맞벌이 가구가 2백21만7천9백원으로 6.1% 감소해 1백77만1천2백원으로 5.7% 감소한 비맞벌이 가구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부업 등 기타소득은 맞벌이 가구가 25만2천4백원으로 9.3% 증가했으나 비맞벌이 가구는 12만3천6백원으로 16.0% 감소했다.

한편 가계지출은 맞벌이 가구가 1백70만1천원으로 7.6%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비맞벌이 가구는 1백54만2천2백원으로 9.4% 줄었다.

따라서 세금과 공공요금 지출 등을 제외하고 각 가정이 마음대로 쓸 수있는 가처분소득은 맞벌이 가구가 2백30만8천원으로 7.3%, 비맞벌이 가구가 1백79만8천원으로 7.4% 줄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