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26일 서울대 졸업식에 참가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경호차량을 흠집 낸 학생들을 대신해 사과문과 함께 변상금 30만원을 내놓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대생들이 김총리의 졸업식장 입장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호차량의 앞 유리창에 금이 가게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학 총학생회 남태욱 사무국장(법학과 4년)이 5일 사과문과 변상금을 전해 왔다는 것.
경찰은 “총학생회측의 조치를 총리실에 보고했으나 ‘학생들의 사과로 충분하니 돈을 되돌려주라’는 지시를 받고 즉시 돈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본보는 10일 총학생회측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