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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패트롤]파킨슨씨병, 팔 굳고 몸 균형못잡아 사고 위험

입력 | 1999-03-11 19:01:00


몸의 한 쪽이 떨린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 팔이 굳는다.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없다.

파킨슨씨병의 대표적인 네 가지 증세다. 이런 증세가 악화하면 대개 폐렴이나 몸을 움직이지 못해 당하는 각종 사고로 숨진다. 그러나 이 병도 제때 치료받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미국 파킨슨씨병재단에 따르면 환자 수는 약 1백50만명.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폭스와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도 환자. 우리나라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65세 이상 1백명 당 1명이 환자로 추정된다.

▽파킨슨씨병이란?〓병명은 1817년 이 병을 발견한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뇌 아래쪽 중앙 흑질(黑質) 부분의 세포가 퇴화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생긴다. 세포 퇴화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증세〓‘대표적인 네 가지 증세’ 외 우울증 또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세가 나타난다.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지거나 글자를 작고 비뚤게 쓰기도 한다. 발을 질질 끄는 증세도 나타난다.

▽치료〓약물치료가 기본. 레보도파 성분과 카르비도파 성분이 섞인 약을 먹는다. 특히 오랫동안 앓은 환자는 약물이 몸에 서서히 흡수돼 약효가 꾸준히 지속되는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서방형(徐放型) 제제가 효과적이다. 병을 악화시키는 물질인 마오―B를 줄여주는 마오―B억제제나 아만타딘도 사용된다. 아울러 운동요법 언어치료 마사지 등을 통해 근육이나 관절이 굳는 것을 막아야 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