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대한항공 1533편에는 포항제철 이구택(李龜澤·53)사장을 비롯한 간부 5명과 포스콘 직원 6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이사장은 16일 포항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이사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빠져나와 오후 3시경 회사에 도착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했다고 포철측은 밝혔다. 이사장은 오후 4시경 머리에 통증을 느껴 포항 성모병원으로 갔으나 가벼운 타박상으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관계자는 “신일본제철 관계자 등 해외 대주주와 사외이사 등은 대부분 이날 오후 2시50분 비행기를 예약해 사고를 면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포스콘 직원 6명은 이날 회사내 과장진급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6명은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오후 면접시험에 무사히 참석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