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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요리의 모차르트 효과를 아시나요?

입력 | 1999-03-16 18:58:00


‘모차르트’는 무형(無形)의 조미료?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집중력과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모차르트 효과’ 바람이 육아교육쪽에 이어 식당에도 불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22일부터 식당과 베이커리의 주방에 모차르트 음악을 틀기로 했다. 호텔측은 “조리사가 모차르트 교향곡 25번과 40번, 터키행진곡, 피아노소나타 15번을 들으면 심신이 안정돼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돈 캠벨의 저서 ‘모차르트 이펙트’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 29일부터는 ‘모차르트 효과 빵’을 보통 빵보다 10% 정도 비싸게 팔 예정.

삼성에버랜드가 운영 중인 삼성공제회관 성균관대 삼성전자 등 1백여 구내식당도 ‘스트레스 퇴치식(食)기간’(17∼24일)에 이 음악을 틀 예정. 스트레스를 풀도록 해 생산성을 높여보려는 취지.

스위스 휴양지 생모리츠의 발트하우스호텔 와인저장고에서는 포도주를 ‘맛있게 숙성하기 위해’ 24시간 모차르트의 음악을 틀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교수는 “모차르트효과는 캠벨의 개인적 경험이며 증명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