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역사는 동아마라톤과 함께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마라톤이 내년 시드니올림픽 메달 전략종목인 만큼 체육계의 기대는 그 어느해보다 높습니다.”
이대원 대한육상연맹회장(58·삼성자동차 부회장)은 제70회 동아마라톤대회가 한국마라톤의 기록산실로서 이봉주 김이용(이상 코오롱)의 뒤를 잇는 스타탄생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마스터스 참가자만도 1만1천명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회인 동아마라톤은 이제 외국의 유명 마라톤대회처럼 국민축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취임 3년째를 맞는 이대원회장은 마라톤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라톤 강국이라고는 하나 선수층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여자 마라토너의 육성이 시급하다”며 97년 11월 광주∼부산간 여자역전경주대회, 지난해 4월 과천전국고교마라톤대회를 신설한 데 이어 올 8월에는 제1회 전국고교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라톤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65년 삼성그룹 공채로 제일모직에 입사, 평사원에서 삼성의 실세로 부상한 이대원회장은 샐러리맨의 우상. 인터넷 ID가 새겨진 명함과 노트북 가방 하나만 있으면해외출장을떠나는소문난 컴퓨터 전문가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