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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연비전쟁…현대「린번」-대우「파워 노믹스」

입력 | 1999-03-18 19:02:00


‘IMF시대, 이제는 연비전쟁’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린번과 파워노믹스 엔진을 장착한 대우자동차의 누비라Ⅱ가 연비전쟁에 돌입했다. 어떤 특징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것인지 엔진에 대한 양사의 설명을 들어본다.

▽린번(Lean Burn·희박연소)〓린번엔진 개발팀에 따르면 이 엔진의 특징은 기존엔진보다 연료를 적게 태우지만 얻는 힘은 같다는 것. 일반엔진은 공기와 연료를 14.5대 1로 혼합해 연소시키지만 린번엔진은 22대 1이라는 비율의 희박한 연료만으로 엔진을 움직여 연료비가 20∼25% 절감된다는 게 엔진개발팀의 설명이다. 희박한 연료혼합비율에서도 정상적인 점화와 연소가 가능하도록 공기의 흐름을 소용돌이 형태로 만드는 장치가 함께 적용되며 스파크 플러그 주위로 혼합기를 모아 강력한 초기화염을 만들어 출력을 늘렸다.

▽파워노믹스(Powernomics)〓힘(Power)과 경제성(Economics)의 합성어로 힘과 연비를 모두 향상시킨 엔진이라는 뜻. 대우차 관계자들은 힘과 연비는 반비례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엔진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급차량 중 유일하게 배기가스재순환(EGR)밸브를 장착하고 있어 불완전연소된 배기가스를 재순환시켜 출력으로 활용해 연비가 늘어나게 된다는 것. 준중형급에는 처음으로 장착된 녹(Knock)센서는 점화시기를 최적으로 맞추는 기능을 해 출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힘낭비를 최소화하는 전자식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기어비를 최적화해 연비를 더욱 높였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