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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홀리필드­루이스 무승부 「조작설」수사

입력 | 1999-03-18 19:02:00


14일 레녹스 루이스(영국)와 에반더 홀리필드(미국)의 프로복싱 세계헤비급 통합타이틀전 무승부는 정말 ‘조작극’이었을까.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미국이 정부차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담당 검사는 “관련자에 대한 소환장 발송과 청문회 개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불법이 저질러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 주법무부장은 검사의 별도 조사를 위해 프로모터 돈 킹과 홀리필드의 우세를 판정했던 IBF 지정심판 유제니아 윌리엄스를 소환하려던 20일 청문회를 취소했다.

그러나 뉴욕주 상원은 19일 맨해튼에서 청문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 상원의원은 “프로모터와 IBF총재, 주심 등을 청문회에 출석시켜 3대 복싱기구와 프로모터의 유착관계와 두 선수의 건강 문제까지 다루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복싱광인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복싱의 악습이 개혁돼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IBF측은 “어떤 조사도 단 하나의 불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승부 조작설을 전면 부인했다. 과연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