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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KBS 하늘-땅「입체중계」한다

입력 | 1999-03-19 19:19:00


대회를 중계하는 KBS가 이번 레이스를 위해 준비한 기간은 무려 3개월. 이동중계차 2대, 카메라 17대, 헬리콥터 2대에 기술인원만 1백여명이 투입된다.

중계1호차와 헬기 1호는 선두그룹을 지어 달리는 엘리트남자선수를 주로 따라 붙고 중계2호차와 헬기2호는 황영조를 비롯한 마스터스출전자와 여자 엘리트 선수의 움직임을 잡는다. 오토바이 카메라맨은 이들 두 부분을 부지런히 오가며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을 샅샅이 잡아낼 예정.

이중 압권은 출발선 앞에 선 1만1천여 참가자들을 담아내는 작업. 출발선 3백여m 앞에 50m 높이의 대형크레인에 카메라를 설치한다. 경주문화엑스포광장 앞 6차로도로를 꽉 메우게 될 마스터스참가자들의 ‘인간띠 길이’는 최대 2㎞. 이들의 맨 선두부터 맨 끝까지 표정 하나하나 남김없이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KBS기술연구소는 ‘전자총’도 개발했다. 1위와 2위 사이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전자총을 쏘아 자막으로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때 그때의 풍속 기온 습도 등도 자막으로 알려줄 예정. 중반을 넘으면서부터는 선두가 현재의 속도로 달린다면 몇분대에 골인할 것인지 예상수치도 예시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