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달리자, 21세기를 달리자.’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였다. 3만여 관중이 만든 2㎞가 넘는 인간띠는 하나의 강물이었으며 감동의 드라마였다.
제70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주최 경북육상연맹 육상중앙연합회 주관)가 21일 ‘국제통화기금(IMF) 그늘’을 벗어난 온 국민의 축제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일반 아마추어 마라토너 등 마스터스부문에 출전한 1만1천3백3명의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새 천년을 여는 힘찬 의지를 담고 봄내음 가득한 천년고도의 길을 달렸다.
이번대회 참가자는 국내 스포츠 이벤트 사상 최대규모. 같이 나온 가족 친지까지 합하면 모두 3만명이 넘었다.
‘함께 달리자 함께 나누자’ ‘우리 아빠 최고, 우리 엄마 일등’ 등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물결을 이뤘으며 참가자들은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며 서로 ‘잘 뛰세요’하며 격려했다.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차례로 출발, 경주 시민들의 격려 속에 천년고도의 사잇길을 질주했다.
참가자들은 완주한 뒤 부문별로 완주메달과 완주기록증을 받았다.
마스터스부문 풀코스에서 정광균씨(2시간32분24초)와 오상미씨(3시간34분01초)가 나란히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은퇴 3년만에 마스터스 풀코스를 달린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자 황영조는 3시간06분03초로 엘리트, 마스터스부문을 통틀어 70위를 기록했다.
한편 풀코스를 달린 등록선수 부문에선 형재영(28·조폐공사)이 2시간11분34초, 오정희(21·코오롱)가 2시간35분11초로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경주〓특별취재반〉
◇특별취재반
▽체육부=윤득헌부장 김화성차장 장환수 안영식 배극인 김호성기자
▽사회부=한진수부장 이현두 정용관 정위용 김승련 박윤철 이완배기자
▽지방자치부=이혜만부장대우 정용균 정재락기자
▽문화부=허엽 이승헌기자
▽사진부=오강석부장 김녕만차장 석동률 김경제 이종승 신원건 변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