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를 끝내고 언론과 인터뷰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제70회 동아마라톤 남자부에서 우승한 형재영(28·조폐공사). 골인한지 1시간이 지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형재영은 “완주한다는 각오로 뛰었다”며 “30㎞ 지점부터 다른 선수들이 페이스가 떨어지는 등 운도 많이 따랐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코오롱의 오성근이 스퍼트가 좋기 때문에 막판 오르막인 35㎞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레이스 전략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