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북한 간에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세칙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북한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 현대측이 거액의 벌금을 대신 물어온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현대상선은 2일 금강산 관광객들을 모집하는 여행사 대리점(금강산관광협력업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고객들이 관광 중 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현대는 공문에서 “이런 일부 고객들 때문에 전체 고객들의 출항시간이 지연된다든가, 관광불허를 받는다든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며 “특히 북한 군부측에서 신경이 예민해져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 운영에 심각한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