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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께 평양서 원폭피해 전시회』…日언론 보도

입력 | 1999-03-22 19:28:00


빠르면 8월경 평양에서 원폭피해 전시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측은 이달 12일 히로시마현 원폭피해 한국인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평양에서 원폭피해 전시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때 살아남은 북한인 모임 명의로 된 편지에서 북한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비극을 담은 사진을 포함한 원폭피해 전시회를 계기로 반핵의식의 제고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측은 2년전인 97년에도 북한에 원폭피해 전시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었다. 올해 전시회가 성사되면 북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최초의 원폭피해 전시회로 기록된다.

북측의 태도변화에 따라 일본 대표단은 5월 북한을 방문해 개최장소를 비롯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측은 히로시마 평화기념박물관과 히로시마 평화문화재단에 보관중인 사진을 비롯한 각종 원폭관련 유물을 평양 전시회에서 공개한다는 계획.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