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정년단축 등으로 퇴직 공무원이 급증하면서 포상 대상자도 크게 늘어 정부가 각종 훈포장과 표창장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퇴직대상 공무원 중 훈 포장 또는 표창장 수여대상자(재직기간 25년 이상)는 4만2천여명. 예년(1만3천여명)보다 3배 이상 많다.
훈포장 등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평균 10만5천원으로 올해는 43억7천여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 확보된 예산은 23억7천만원.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예비비나 다른 사업비에서 20억원을 전용하기로 했다.
행자부 박용수(朴龍洙)상훈과장은 “예산도 문제지만 포상자의 결격사유 여부를 일일이 점검해야 하는데다 상장에 이름과 직책을 붓으로 써넣고 국새와 대통령 장관 등의 도장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포상물 제작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