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산후조리를 잘못해 아픈 것을 ‘산후풍(産後風)’ 또는 ‘혈풍증(血風症)’이라고 한다. 산후 온몸이 손상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핏속에 찬 기운이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
경희대한방병원 산후보양클리닉 김상우교수(02―958―8032)가 말하는 ‘산후조리법 및 산후풍 예방법’.
▽땀내기〓땀은 뻘뻘 흘리기 보다는 적당히 흘리는 것이 좋다. 방의 온도는 섭씨 21∼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 오전10∼12시 면소재의 옷이 약간 눅눅할 정도로 흘린다.
▽목욕〓머리감기나 샤워는 산후 2주째부터 따뜻한 물로 한다. 머리를 감을 때 윗몸을 앞으로 숙이면 아랫배가 압박되므로 서서 감도록. 욕실에서의 ‘탕 목욕’은 분비물 혈액 등이 성기를 통해 나오는 ‘오로’가 끝나는 5∼6주 뒤부터 가능. 대중탕 이용과 ‘퍼머’는 출산 1백일 뒤에 한다.
▽성생활〓오로가 끝나고 의사가 괜찮다고 했을 때나 출산 후 첫 생리를 한 뒤 한다. 첫 생리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경우 산후 12∼16주, 먹이지 않으면 4주경. 특히 1년 동안 피임에 신경써야 한다.
▽집안일〓산후 3주부터 가벼운 식사준비와 설거지를 할 수 있다. 청소기를 사용하는 가벼운 청소는 4주째, 걸레질이나 손빨래 등은 5∼7주째부터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젖을 먹일 경우 산후 6개월, 먹이지 않을 경우 3개월 뒤 본격적으로 시작.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