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卵子) 찾아 외국으로.’
임신능력이 없는 영국 부부들이 ‘똑똑한 난자’를 구하기 위해 대서양 건너 미국 명문대 여학생에게까지 손을 내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여섯쌍의 부부 중 한 쌍 꼴로 불임문제가 심각하지만 난자 공급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금지하는 법률 때문에 난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인디펜던트는 현재 5천명이 넘는 여성들이 다른 여성의 난자를 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여성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입 난자 사이에도 등급이 있어 영국인과 같은 앵글로색슨 계통의 미국인 난자의 인기가 높다.
특히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하버드대 등 북동부 8개 명문대 여학생의 난자는 최고 1만5천파운드(약 2천6백만원)에 거래된다. 회계사인 지능지수 1백50의 한 미국 여성은 “대학 졸업반 때 빌린 학자금 상환문제로 애를 쓰다 돈을 받고 3차례나 난자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영국인들은 무엇보다 지능지수가 높은 여성의 난자를 요구하고 있어 ‘난자 값’이 비싸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태윤기자·브뤼셀연합〉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