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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소득 6,823달러…91년 수준으로 후퇴

입력 | 1999-03-23 18:55:00


경제위기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국민총소득(GNI)은 6천8백23달러로 91년 수준(6천8백10달러)으로 후퇴하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는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은 23일 ‘98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하고 작년 중 소비 투자 등 급격한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우리경제의 실질성장률은 전년의 5.0%에서 -5.8%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경제통계를 작성한 53년 이래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80년(-2.7%)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 GDP기준)규모는 3천2백13억달러(약 4백49조5천억원)로 전년(4천7백66억달러)보다 달러기준 32.6% 감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6천8백23달러로 97년 1만3백7달러보다 1년 사이 3천4백84달러나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97년 세계 11위에서 작년엔 17위로, 1인당 국민소득은 33위에서 42위로 밀려난 것으로 한은은 추정.

지난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4분기(1∼3월) -3.6% △2·4분기(4∼6월) -7.2% △3·4분기(7∼9월) -7.1% △4·4분기(10∼12월) -5.3%. 경기 불황이 갈수록 심해졌다가 연말경 내수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감소율이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2월중 수출추이와 공장 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올 1·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