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반전론자(反戰論者)였던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56). 그가 신유고연방에 대한 공습명령을 내리는 중책을 맡게 됐다.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한 NATO 회원국 대사들은 1월 그에게 부여했던 군사행동 승인권을 연장했다. 솔라나 사무총장은 신유고연방내 방공망과 공군기지, 지휘사령부 등을 공격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보다 규모가 큰 추가공습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스페인 외무장관 출신인 솔라나는 95년 NATO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NATO와 러시아의 제휴협상 등 중요한 활동을 주도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에는 프랑코 독재정권에 대항해 반정부 투쟁과 반전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외교관들은 그를 “대결보다는 협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군사동맹인 NATO의 성격상 대결을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 서게 됐다.
〈브뤼셀APAFP연합〉